케냐 북부 삼부루 부족 지역에서 10일 경찰이 무장한 소도둑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최소 32명이 사망했다고 정부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정부 관리들은 투르카나 부족이 삼부루 부족 소들을 훔쳤으며 무장한 투르카나 부족 소도둑들이 추격하는 경찰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케냐 리프트밸리 오스만 와르파 관리는 이번 공격은 기관총과 폭탄,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를 동원해 이뤄졌다며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총 32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투르카나 부족과 삼부루 부족은 그간 상대방 소들을 훔쳤으며 목초지와 물 분출지를 둘러싸고 충돌해왔다. 동아프리카 건조한 지역에서는 부족 간에 소를 훔치거나 목초지 및 농장을 둘러싼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보복전으로 비화한다. 지난 9월 타나 강 지역에서 부족 간 토지를 둘러싼 갈등으로 100여 명이 총에 맞거나 난자당하고 또 불에 타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