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학동기 운영하는 '태아건설' 관련성 여부 주목

▲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5월 25일 경기도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 경인 아라뱃길 개통을 축하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감사원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으로 시민단체에 의해 4대강사업 못지 않은 예산 낭비 사업의 하나로 거론돼온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대해 특감(特監)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4대강 사업을 감사하면서 이명박정부의 국책 사업이었던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대해서도 특감에 들어갔는데, 아라뱃길 사업이 당초 예상했던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지, 향후 사업 수익성, 낭비적 요소 등을 집중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착공해 2012년 5월 완공된 경인아라뱃길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18㎞ 물길로 총예산 2조2458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개통 첫해인 지난해 물동량과 여객 인원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MB정부 대표적인 예산낭비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왔다.
 
한편, 감사원의 경인아라뱃길 사업 감사는 이번이 두 번째로, 감사원은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경인아라뱃길 건설 사업 추진 실태’ 감사를 벌였는데, 당시는 사업성이나 수익성에 대한 감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감사원이 이번 특감에서  4대강 사업과 함께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수주했던 태아건설 관련 여부도 조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태아건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이자 현대건설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태원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는 등 부실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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