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602억…전년比81.6%↑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3만5000원으로 상향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카카오(035720)에 대해 자회사들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3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5.4% 상향조정했다.

15일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500억 원, 1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8%, 81.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추정치인 1555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톡비즈 매출은 37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할 것”이라며 “커머스 부문도 설연휴 효과에 배송상품, 라이브커머스, 톡스토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식보상비용이 약 100억 원 이상 반영되나 견조한 매출 성장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수석연구원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약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8% 증가한 1595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수석연구원은 “매각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대비 영업이익(거래액 20조 원, 영업이익 850억 원)과 비교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 2020년 거래액 7500억 원 추정) 인수로 부족한 패션 카테고리에도 강점을 가지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월 9만9000원)을 출시하는 등 수익구조도 다양화하고 있어 연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금융거래액 확대에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또한 카카오페이와 뱅크는 연내 상장이 예상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페이지+M)는 미국 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21.3% 보유)의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1분기 두나무 영업이익은 4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국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끝으로 이 수석연구원은 “모든 자회사들이 고성장 구간이며 상장 모멘텀도 존재한다”며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가치에 영향은 없으나 개인투자자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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