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가 비전 제시”, 김무성 “野와 소주 한 잔”

 
[위클리오늘=김재혁 기자] “정치란 조화를 이루고 함께 하는 것이며, 정치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51·서울 노원병)이 국회에 첫 등원한 26일, 국회본회의장 의원선서 인사말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함께 하는 조화로운 정치를 강조했다. 이날 선서는 김무성(62·부산 영도), 이완구(63·충남 부여·청양)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진행했다.

초선의 안 의원은 메모지에 준비한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얼마나 엄중한 책임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를 선거 과정에서 많이 체험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선거는 유권자에게 자기 비전을 밝히고 의견을 함께 하는 것을 넘어 유권자와 약속을 맺는 과정”이라며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기대에 절반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 의원은 “여야 의원님들 말씀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것은 도움을 청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 하겠다”면서 “많이 도와주시고 부족한 부분 따끔한 질책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3선의 이완구 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국회가 많이 바뀌었고 얼떨떨하다”며 “충남도지사 사퇴 후 3년간 개인적으로 대단히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혈액암으로 투병한 바 있다. 

그는 “지역, 정파를 초월해 정말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정치권이 해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가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5선답게 “의원선서 내용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며 “야당 의원님들과도 자주 뵙고 소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콜(전화)’하면 응해 주시기 바란다”는 짧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 의원의 콜 요청에 의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고, 그는 이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사진=26일 오전 제315회 국회(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4·24 재보선에 당선된 이완구, 김무성, 안철수 의원(왼쪽부터)이 선서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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