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하경대 기자]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업계 중 유일하게 2분기 매출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한국타이어가 전년대비 매출 1조5800억원(-4.8%), 영업이익 2246억원 (-11%)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전년대비 매출 7876억원(-12%), 영업이익 532억원(-53%), 넥센타이어는 전년대비 매출 4487억원(+3.6%), 영업이익 536억원(+9.8%)이 예상된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미국 매출 비중 20%)는 실적이 양호한 반면 유럽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전체 매출 중 23%)는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선호주는 넥센타이어로 목표주가는 6.3% 상향한 1만7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지만 유로 약세로 이익 증가가 다소 상쇄될 전망”이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6.4% 상승한 반면 원·유로 환율이 1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타이어는 목표주가 8.2% 상향한 5만3000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타이어업계에선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수요가 개선됐다.
지난 4월초를 기점으로 합성고무(7월13일 기준 톤당 1395달러)가 약 60%, 천연고무(톤당 1658달러)가 약 10% 상승했다. 태국의 가뭄과 합성고무 업체들의 공급 부족으로 수급이 힘든 점이 이유로 꼽힌다.
신차용타이어는 주요 시장에서 4~5월에 모두 플러스 성장(전년 대비 유럽+0~3%, 북미+2~6%, 중국+5%)을 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엔 신차용타이어와 교체용타이어를 합쳐 글로벌 수요는 전년 대비 4.1% 성장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중국의 성장 기대감이 크며 전년 대비 12% 늘어난 4억 본의 판매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2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과세 및 상계과세 부과 최종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4~5월엔 미국 정부가 최종 판결을 했고 최종적으로 USITC가 판결을 내리면 과세가 확정된다. 과세가 결정되면 3분기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