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K-스타트업’, 독보적인 IT 기술로 해외 시장서 유의미한 성과 보여

[경기 위클리오늘=우서연 기자]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일명 ‘K-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IT기술을 보유한 기업 대상(B2B)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솔루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인정받는 IT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차별화된 시청 문화를 선도하는 다(多)시점 특수 영상 솔루션 기업, ‘포디리플레이(4DREPLAY)’

▲ 사진=포디리플레이 제공
▲ 사진=포디리플레이 제공

단순 영상 시청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화면 속 피사체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와 속도에서 볼 수 있는 IT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삼성SDS 개발자 출신의 정홍수 대표가 설립한 4차원 특수 영상 솔루션 기업 포디리플레이(4DREPLAY)는 전 세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중계에 다(多)시점 리플레이 영상 솔루션 ‘4DReplay’와 초개인화 시청이 가능한 실시간 자유 시점 타임 슬라이스(Time-slice) 기술 ‘4DLive’를 공급하며 혁신적인 시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물론, 세계 종합격투기 대회(UFC) 등 전 세계 주요 스포츠 중계 영상 솔루션을 제공하며 꾸준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4년 연속 중계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시청자는 4DReplay 솔루션이 반영된 화면으로 경기 속 극적인 순간과 프로들의 스윙을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 확장성 있는 맞춤형 챗API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 API 스타트업, ‘센드버드(sendbird)’

▲ 사진=센드버드 홈페이지
▲ 사진=센드버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채팅,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엔씨소프트 엔지니어 출신의 김동신 대표가 창업한 센드버드(sendbird)는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용되는 채팅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챗 API 솔루션으로 유럽 최대 모빌리티 스타트업 딜리버리 히어로(DH), 미국 유명 소셜미디어 레딧(Reddit), 미국 최대 데이팅 앱 회사 힌지(Hinge), 서비스나우, 버진모바일, 야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한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B2B 유니콘이 됐다.

센드버드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다자간 음성, 영상 통화 기능인 ‘센드버드 콜’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앱에 쉽게 통합·구축할 수 있어 기업에서 서비스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술로 미국시장을 공략한 금융 AI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뉴욕증권거래소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킨 것은 물론, 돋보이는 수익률로 월가의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해 주식을 사고팔면서 화제가 된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 출신의 김형식 대표가 이끄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 ‘AI 펀드 운용’, ‘AI 주문집행시스템’은 국내외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AMOM)은 미국 주식 중 모멘텀이 좋은 50개의 대형주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다. 방대한 금융 데이터 중 특정 패턴과 트렌드를 뽑아내는 기술을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필요한 항목을 스스로 인지해 학습 가능하다.

AMOM은 2019년 5월 상장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는 SPMO(Invesco S&P500 Momentum ETF (Beta ETF))에 대비해 38.1%P의 높은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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