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부동산 매매 시세차익만 144억원…서울 제주 등도 보유

▲ 알짜 땅부자로 밝혀진 새누리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현역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원들이 보유한 땅의 절반 가량은 매입 이후 가격이 급등해 제테크의 귀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땅으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린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박덕흠의원이었다.

1일 KBS <추적60분>은 19대 국회의원 296명이 지난 3월 신고한 재산공개내역을 분석한 결과, 65명이 전국에 715필지를 보유했고, 절반에 가까운 42%가 농지였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보유 농지는 7006㎡로 농민 한 사람당 평균인 6807㎡보다 많았다. KBS는 농지를 보유한 의원 가운데 20%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KBS가 19대 국회의원들이 당선 전후에 사들인 땅의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매입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의원들 땅이 많은 곳은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와 강원도 평창, 전남 여수, 울산, 창원 등으로 대표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지역이었다. 경제 위기로 전국 땅 값이 13% 떨어졌을 때에도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땅값은 5% 상승했다.
 
부동산 투자의 귀재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으로 전국 5개 시·도에 35만7000㎡ 땅을 보유했으며, 매입가는 34억원, 현재가는 178억원, 시세차익 144억원, 수익률 400%를 기록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박 의원은 알짜배기 땅으로 일컬어지는 서울 잠실부터 용인,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보유한 부동산 재산만 264억원에 달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청주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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