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문제는 남북 의견 접근

 
새누리당 김재원(사진 ⓒ뉴시스) 의원이 2일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 이어 "북한은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우리 정권 교체기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문을 닫아버렸다"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입장에서 개성공단보다 금강산관광이 더 좋은 외화벌이 창구인데 문을 닫아버렸다"며 "그렇게 보면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한 시대개방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금강산관광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도 앞으로 전망이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개성공단이 쉽게 가동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철수 과정에서 우리 측의 조치가 성급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북측에 의해 시작된 것이기에 아무리 우리가 인내를 갖고 접근한다 해도 결론은 비슷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측이 '중대조치'라고 했으면 북측에서 겁을 먹을 정도의 강제력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이미 결론을 내려두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우리 조치가 성급했다는 모습만 보여주고 효과는 별로 없는 대북정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수금 문제 명목으로 7명이 붙들려 있는 형식이지만 북측과 우리 측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을 통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연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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