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북한이 15일 예고대로 표준시를 30분 늦췄다. 이를 기념하는 타종행사도 가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종전시간 8월14일 24시와 평양시간 8월15일 0시 사이에 남는 30분간은 종전시간 8월15일 0시부터 0시30분으로 하며 모든 시계들의 시간을 종전시간 8월15일 0시30분에 평양시간 8월15일 0시로 맞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천문대의 국가표준시계에 맞춰 해방 후 첫 새해를 맞는 우리 인민에게 해방의 감격을 더해주던 평양종의 은은한 종소리가 울렸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시각 조국보위의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인민군 장병들, 우주정복의 새 경지를 펼쳐가는 위성과학자들과 각지 인민들이 일제히 평양시간에 분과 초를 맞추며 이 민족사적 사변을 격정과 기쁨 속에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표준시 변경에 우려를 표명한 우리정부는 비난했다.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소속인 리정철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박근혜와 그 졸개들이 국제사회의 외면이니, 다른 시간대에 살기를 바란다느니 뭐니 하며 주제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제 처지도 모르고 푼수 없이 놀아대는 얼간망둥이들의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