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역할 하겠다” 약속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반 사무총장도 한반도신뢰 프로세스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역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 총장과 한반도 문제 및 범세계적 이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유엔 및 반 총장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반 총장은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날 박 대통령이 반 총장에게 “한국이 유엔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성장한 만큼 행복한 지구촌 건설을 위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는 한편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유엔본부를 방문하자 자신의 집무실 앞 엘리베이터까지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09년 8월 한국과 EU(유럽연합)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원 등을 위한 대통령 특사로서 유럽을 순방했을 때 오스트리아 빈에서 면담한 이래 3년반 만이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그리고 지난 2월 25일 대통령 취임 당시 박 대통령에게 축하전화를 한 바 있다.
 
한편, 뉴욕 공식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JFK 국제공항을 출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60주년을 맞은 양국 동맹의 발전 및 대북 대응의 공조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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