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0.85%↑…전월比 0.06%p↑
수도권 상승률은 전월比 0.13%p↑…지방 0.01%p 증가에 그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소폭 확대된 것에 그치며 수도권과 큰 격차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월(0.89%)을 기점으로 점차 축소됐지만, 6월(0.79%) 들어 반등했다. 이후 7월 들어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상태다.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픽 [자료=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픽 [자료=한국부동산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가 1.17%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6월 상승폭 1.04%보다 더욱 가파른 상승세다.

이 중 서울의 주택 매매가는 0.6%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나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다.

먼저 강북구에서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1.32%, 도봉구는 창동 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1.02%씩 상승하며 강북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어 강남구에서는 서초구가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0.75%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여기에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로 1.52%, 인천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서구와 계양구 재건축 위주로 1.33%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매매가 상승률이 0.5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확대되는데 그쳤다.

이 중 부산은 해운대·수영·연제구 주요 대단지 위주로 0.85%, 대전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0.82% 상승하며 지방의 상승률을 이끌었다.

이어 광주는 북·광산구 등 주요 지역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0.73%, 울산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0.72%씩 상승했다. 다만 세종의 매매가는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며 0.13% 감소한 상태다.

한편,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9%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상승률인 0.45% 대비 0.14%포인트나 확대한 상태다.

특히 수도권은 0.79% 상승했는데, 이 중 서울은 방학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0.49% 상승했다.

이어 경기는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시흥·안양시 위주로 0.95%, 인천은 교통여건 양호하거나 상대적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0.98%씩 상승한 상태다.

지방 역시 6월 0.37%에서 0.4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중 8개도의 전세가는 0.28%에서 0.37%로 상승률이 확대됐지만, 5대광역시는 0.52%에서 0.5%로 축소된 것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지난 6월 0.14%에서 지난달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