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분간의 차분한 연설통해 4차례 기립박수 받기도

 

[위클리오늘=김재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39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8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이 워싱턴D.C 미국 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 연설을 위해 들어서자 참석의원들이 모두 선 채로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의 본회의장 입장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약 36분동안 영어로 차분하게 연설을 이어나갔다.

이날 박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뒤 퇴장할 때까지 4차례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모두 39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처음 박수가 터져나온 부분은 박 대통령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에 응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미국은 경의를 표한다”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문을 언급한 뒤였다.

이후 회의장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4명의 의원들 이름을 한 명, 한 명을 언급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다. 이들을 모두 언급한 뒤에는 의원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쳤다.

이후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거나 “(도발 뒤 보상과 같은) 이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등의 언급에서도 역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짙은 회색 재킷에 진주목걸이를 걸치고 회의장에 등장한 박 대통령은 회의가 이어지는 내내 의석 좌우를 향해 고개를 돌려가면서 차분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부분이나 ‘평화’, ‘안정’ 등의 단어를 언급할 때에는 손에 힘을 줘 내리치는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양 손으로 깍지를 끼는 등의 동작을 적절히 섞기도 했다.
(사진=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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