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비어와 괴담, 음모론의 실체는 무엇일까?

▲ '미래의창' 신간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

[위클리오늘=정석환기자] 사람들은 왜 공식적인 발표보다 떠도는 풍문에 더 귀를 기울일까?

언제부턴가 ‘찌라시’, ‘괴담’, ‘음모’라는 낱말이 신문지면을 수놓기 시작했다. 친구와 회사 동료 사이에서 가십거리로 떠돌던 ‘썰’이 공론화되고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괴담 시대’, 루머와 사실의 혼재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쉽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대체로 ‘근거 없는’ 음모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언비어였음이 밝혀진다. 문제는 ‘근거 있는’ 음모론이다. 음모론은 상상력이 빚어낸, 부서지기 쉬운 모래성이 아니다. 그보다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토대 위에 세워진 견고한 요새에 가깝다. 음모론이라는 요새가 정치화되어 특수한 적을 겨냥하는 철옹성으로 변한다면 단순한 믿음이 폭력으로 전락하는 건 한순간이다.

음모론이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한, 또 그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대중을 현혹할 수 있는 한, 음모론은 편향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렇기에 위험하다.

그렇다면 ‘근거 있는’ 각종 음모론 앞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음모론이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섣불리 찬성과 반대에 표를 던질 필요도, 마냥 불안에 떨 필요도 없다. 다만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우리를 둘러싼 괴담, 유언비어, 음모론을 분석함으로써 그 본질을 사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는 세계적으로 유행한 음모론의 허위를 밝힘으로써 음모론의 과도한 정치화와 주류 화를 경고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대중의 무지와 불안을 파고드는 음모론의 세계를 파헤친다. 케네디의 죽음, 1달러 지폐에 새겨진 프리메이슨의 상징, 미국 역대 대통령에 관한 음모론, 유대인 음모론, 히틀러 스파이설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모론의 탄생 과정과 관련 문헌을 자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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