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배 전국민주여성노조 위원장이 16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직접고용쟁취 삭발식 및 투쟁대회 집회' 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김은경 기자>

[위클리오늘=김은경 기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서울메트로환경,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가 공사직원과 청소미화원 임금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민주여성노조는 16일 오후 4시께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직접고용쟁취 삭발식 및 투쟁대회 집회’를 열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 소속 청소 미화원의 임금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여성노조 소속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청소미화원 200여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이날 노조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4000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공사 직원은 월 15만원 인상해주면서 두 기관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기존 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역업체에서 근무할 때도 명절 상여금으로 현금 5~10만원을 지급받았는데 이번에 지급된 것은 3만원짜리 상품권 뿐이었다”며 “1~3년 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을 뿐, 업무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평가에 따라 해고를 한다니 차라리 용역 시절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찬배 전국민주여성노조 위원장은 “오후 3시께 조두진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 사장과 명절 상여금에 대한 협의를 시도했으나 결렬됐다”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 위원장은 “자회사 미화원들은 광주와 인천 지하철 미화원 임금보다 평균 20만원이나 적게 받고 있고 상여금도 50만원 이상 적게 받고 있다”며 “앞으로 임금 인상과 직접 고용 쟁취를 위해 앞으로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서울메트로환경,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에 소속된 청소 미화원은 3300여명이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자회사 측은 월 4000원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의해 9달째 임금협상은 타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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