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세계가족대회'의 발레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3번째 미국 방문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가톨릭 가족을 위한 행사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라델피아의 첫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세계가족대회'에 참석 중 각국을 대표하는 가족들의 사연을 들은 뒤 “가족은 희망의 공장”이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은 어려움을 겪지만, 그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사랑은 축복이며 기쁨이며 포기하기 말고 계속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미국, 호주, 우크라이나, 요르단,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출신 6가족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스페인어로 이같이 밝히고 가족 중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보살피라고 호소했다.

음악공연, 기도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세계가족대회 중 결혼 6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 노부부를 비롯해 6개국 가족들이 교황에게 자신들의 즐거웠던 일, 힘든 점 등 자신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다.

이중 약혼한 호주의 예비신랑신부 카밀러스 오케인과 켈리 월시는 교황에게 이혼 문제와 법적 결혼의 정의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화배우 마크 월버그의 진행으로 열린 세계가족대회에서는 미국 R&B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팝 락 밴드 더 플레이, 이탈리아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장을 떠나기 전 교황은 신도들에게 다음날 벤저민프랭클린 파크웨이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고 미국 방문의 주요 목적인 세계가족대회를 기념하는 벽화의 마무리 작업에도 참여했다.

가톨릭교회관계자들은 세계가족대회의 참가인원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했지만, 75만명이 넘게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다음날 열릴 야외미사에는 100만 명이 넘게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날 야외 미사 집전, 현지 주교단과의 만남, 교도소 방문으로 모든 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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