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에서 연설하고 있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북한 외무상 리수용은 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위성'이라고 주장해온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실시할 의향을 강력히 내비쳤다.

리수용은 이날 밤 유엔총회에서 행한 일반토론 연설을 통해 "평화적인 위성 발사를 문제시하는 부당한 행위에 가능한한 모든 자위수단으로 강경히 대응해 존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결의"라고 밝혀 장거리 로켓 발사와 이후 핵실험을 강행할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리수용은 장거리 로켓을 언제 쏘아올리고, 핵실험을 단행할 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수용은 "우리의 평화 목적 우주개발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며 "위성을 발사한 국가가 열 곳이 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만 위성 발사를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를 금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쏜 다음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등을 채택하면, 이에 반발하는 형태로 핵실험에 나서는 수순을 밟아왔다.

리수용은 핵보유 9개국이 2000번이상 핵실험을 했지만 북한은 3차례밖에 안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리수용은 "우리 핵실험이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정책에 대한 자위수단"이라며 핵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리수용은 최근 군사분계선에서 긴장이 높아진 사태에도 언급하며 1953년 체결한 휴전협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더는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미국에 대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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