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 티구안(오른쪽)과 아우디 A6.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폴크스바겐이 대대적으로 리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자발적 리콜이 진행될 방침이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판매된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은 950만대 정도"라며 “차량 리콜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기술적인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으며, 내년말까지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리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리콜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독일 본사와 정부, 환경부의 방침이 정해진 뒤 결정할 예정이다.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타이프 EA 189 디젤 엔진(배기량 1.6 / 2.0 TDI) 탑재 차량 중 국내에 판매된 차량은 총 9만2247대(9월 30일 현재 잠정집계)다.

해당 모델 차량 판매대수는 ▲티구안 2만6076대(2012~2015) ▲파사트 1만8138대(2012~2015) ▲골프 1만5965대(2010~2013) ▲CC 2.0 TDI 1만4568대 ▲제타 1만500대(2011~2014) ▲더 비틀 2986대(2013~2015) ▲폴로 2635대(2013~2014) ▲시로코 R-Line 885대 ▲골프 카브리오 490대 등이다.

유럽 각국에서도 배기가스 조작 차량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0만대, 프랑스 94만6000대, 체코 14만8000대, 포르투갈 9만4000대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 사태와 함께 문제가 불거진 아우디도 공식적으로 사과 및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내일 중으로 아우디 소유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리콜 실시를 공지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 또는 우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지문에는 이번 사태로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리콜을 실시해 빠른 시일 내에 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주행안전과는 무관한 부분이라는 점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판매된 아우디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은 ▲A6 TDI 1만1859대(2011~2015년) ▲A4 TDI 8863대(2012~2015년) ▲A5 TDI 2875대 (2013~2015년) ▲Q5 TDI 2659대(2011~2015년) ▲Q3 TDI 2535대(2012~2015년) 등 2만879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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