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주름에 비밀 있었다”

 
생명공학 및 공상과학, 환경 등 분야별 연구결과와 과학역사 등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이 최근 상대성 이론을 창안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 일부에 일반인의 뇌보다 많은 주름이 잡혀 있어 그의 천재성을 설명해주는 단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스테이트대학(FSU) 연구진은 비밀로 간직돼 온 아인슈타인의 뇌 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의식적 사고를 담당하는 회백질, 그중에서도 추상적 사고나 계획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에 남보다 많은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류학자 딘 포크 교수는 “이 부분은 인간 뇌의 매우 정교한 영역인데 아인슈타인의 것은 특출하다”고 밝혔다.
아인슈타인이 76세를 일기로 사망한 뒤 부검을 맡았던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는 그의 뇌를 적출해 보관했으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 14장을 촬영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 수백 조각으로 얇게 잘랐다.
하비는 일부 현미경 슬라이드를 제출하긴 했지만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뇌 사진은 혼자서 보관해 왔다. 그는 책을 완성하기 전에 사망했고 사진들은 수십 년간 공개되지 않았다.
하비의 유족들은 2010년 연구팀의 일원인 한 학자와 교류하면서 사진들을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보건의학박물관에 기증했고 포크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사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뇌 대뇌피질, 즉 의식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 표면의 회백질에 전반적으로 남보다 훨씬 복잡한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회백질 층이 두꺼운 사람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IQ)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추상적 사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예측과 계획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전전두엽 역시 남다르게 복잡한 주름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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