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장례 기록한 미군 이메일 공개

 
미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장례를 기록한 미군 내부 이메일을 공개했다.
AP통신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이 이메일에 따르면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빈 라덴을 수장할 때 이를 본 선원은 없으며 이슬람 전통대로 장례를 거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한 이메일의 상당 부분이 가려져 있지만,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한 정부 정보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 라덴은 지난해 5월 1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던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됐다. 해군 장교인 찰스 고에트 소장은 5월 2일자 이메일에 “이슬람식 전통에 따라 장례식을 거행했다”며 “빈 라덴의 시신을 씻어 흰 천에 싼 다음 추를 단 자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군 고위 관계자가 사전에 원어민이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해 준비한 종교적 추모사를 읽었다”며 “추모사가 끝나고 시신을 바다로 떠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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