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미국인 8명 중 1명인 83%가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6%는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만한 파트너 국가"로 느끼고 있고, 62%가 "한국이 국제문제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카운승국제문제협의회(CCGA)는 13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미국인 인식조사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CCGA는 "북한이 한국을 침범하면 미군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 47%가 "그렇다"고 답해, 1974년 조사가 처음 실시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인식도를 가장 부정적인 0부터 가장 긍정적인 100으로 놓고 조사한 결과 55로 나타나, 197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신뢰할만한 파트너 국가"로 답한 66%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보동맹(38%), 경제 무역관계(32%), 문화유대성(13%)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62%는 한국이 국제문제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했지만, "한국이 책임있게 국제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55%는 '북핵'을 가장 중대한 한미관계의 위협으로 답했다. 이는 '이란'을 미국 안보의 최대위협이라고 답한 다른 조사결과와 비슷한 수치라고 CCGA는 지적했다.

또 북핵 능력과 관련해서는 2013년 퓨리서치 조사에서 "북한 핵미사일이 미국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본 미국인이 47%. "능력이 없다"고 본 미국인은 43%였다고 부언했다.

미국인 대다수(75%)는 북핵 해법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지지했고, 70%는 "경제압력"을 지지했다.

남북한 통일 후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동맹과 미군주둔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2%인 반면, "동맹은 유지하되 미군은 철수한다"는 답은 44%로 나타났다.""동맹을 끝내고 미군도 철수한다"는 답은 18%였다.

CCGA는 2010년 조사 때에는 "통일 후에도 한국내 미군유지" 찬성율이 43%, "동맹은 유지하되 미군은 철수" 찬성율은 37%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조사에서 "동맹을 끝내고 미군도 철수한다"는 답은 14%였다. CCGA는 2010년과 2015년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미국인 다수가 남북한 통일 후 한미동맹관계는 유지하지만, 동맹의 방식이 바뀌기를 원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CCGA에 따르면 이번조사는 지난 5월25일부터 6월17일까지 18세이상 미국내 50개주와 워싱턴DC거주 성인 2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2~±3.1이다.

CCGA는 유엔 총회를 앞둔 지난 9월16일, 이번 조사와 같은 대상자를 상대로 실시한 외교인식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때 조사결과에서는 "미국 정부 지도자들이 북한 지도자들과 만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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