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있는 환경보호국(EPA) 저온테스트실험실에서 13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SUV 투아렉 디젤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사가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폴크스바겐사는 14일(현지시간) 2016년형 디젤 차량에는 배출가스 시스템을 깨끗하게 하는 추가적인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밝혔지만, 미 규제 당국자들은 이에 의문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 폴크스바겐 2016년형 차량에 대해 심사를 하고 있는 미국 환경보건국(EPA)이 무엇을 찾아내느냐에 따라 폴크스바겐사의 운명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은 13일 2016년 모델에 포함된 "보조 배출 조절 장치는 문제가 된 2009~2015년형과 다르다"고 밝혔다. 2016년형 모델의 보조 배출가스 통제 장치는 스모그를 야기시키는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질소와 산소가스로 만든다고 폭스바겐은 주장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29일 미 환경보건국에 2016년형 차량을 공개했으며, 미국에서의 폴크스바겐 차량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미 환경보건국은 "우리는 폴크스바겐 2016년형 소프트웨어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미국에 수입된 폴크스바겐의 2016년형 모델들은 아직 미국 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해 항구에 정박돼 있는 상태다. 미국 채터누가나 테네시 등지에서 생산된 폴크스바겐 파사트 차량도 출고되지 못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미국 대기 오염 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이 이어질 위기에 처했다.

현재 미 환경보건국은 폴크스바겐의 2016년형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이 또 다시 배출가스 조절 통제 장치를 조작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폴크스바겐의 이미지는 회복 불능의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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