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의원 "거액 배당 빼돌리고 기부는 쥐꼬리"

 
[위클리오늘=조은국기자] 하이네켄 등 외국계 주류업체들이 국내 영업활동을 통해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반면 정작 기부활동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이네켄 코리아는 지난해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100% 지분을 보유한 네덜란드 Heineken Brouwerijen B.V에 124억원을 배당함으로써 영업이익의 78%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양주 임페리얼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페리얼도 지난해 3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프랑스 본사에 244억원을 배당했지만, 사회 공헌 활동에는 고작 800만원만 썼다. 
네덜란드 Silenus Holding B.V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오비맥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680억원으로, 2011년 2844억원에 비해 약 30% 가량 증가했지만, 배당액은 2011년 109억원에서 2012년에는 중간배당 1100억원을 포함해 5985억원으로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기부금액은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국내 주류업체들은 기부금액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기부금을 2011년 43억원에서 지난해 55억원으로 12억원 늘렸으며, 하이트진로 역시 2011년 30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까지 늘렸다. 특히 무학의 경우는 2011년 14억원이었던 기부금을, 지난해 41억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이에 대해 조원진 의원은 “외국계 주류업체들이 국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배당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데 반해 사회공헌 활동은 쥐꼬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기업 판단에 있어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사회공헌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에서 단순 수익추구 활동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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