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시절을 풍미한 DJ 이종환(75)이 약 1년째 폐암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계와 가요계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1월 TBS 교통방송 <이종환의 마이웨이> DJ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다. 200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이 씨는 당시 DJ를 하차하면서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종환은 1964년 라디오 PD로 MBC에 입사해 1970년대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 1980년대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 등의 DJ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이후 MBC FM <이종환·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했다. 1996년에는 20년간 MBC 라디오를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 마우스 상을 처음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음악클럽 ‘명동 쉘브르’를 운영했으며, 1970년대 쉘브르는 가수들의 등용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강승모, 신계행 등 많은 통기타 가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도 각 지역에 ‘이종환의 쉘브르’라는 라이브 카페가 있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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