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입장 조율에 실패하면서 공동선언을 채택하지 못한 채 폐막됐다.

4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10개 회원국와 한·미·중·일 등 18개국 국방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근교에서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항행의 자유’ 등에 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항행의 자유'란 공해(公海)에서 국적에 상관없이 항행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회의 소식통은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조성한 인공섬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등이 '항행의 자유' 원칙을 공동선언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등이 강력히 난색을 표하면서 공동선언 문안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확대회의 참가국 전원의 서명이 필요한 공동선언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확대회의는 차선책으로 공동선언에서 격하한 의장성명을 내는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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