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이사장, 장하성 소장이 핵심맡아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안철수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새정치’ 모델을 만들어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을 선언했다. 이 연구소는 진보성향의 원로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소장직을 맡기로 했다. 사무실은 다음주 마포구 도화동 성우빌딩에 마련될 예정으로 운영 재원은 국민 후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과정에서 운영했던 정책네트워크 내일 포럼 덕분에 <안철수의 약속>이란 400페이지 넘는 정책집이 50일만에 발간됐다. 수평적 네트워크의 힘이었다”며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시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정책전문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완전히 개방형 구조로 운영되며, 국민들의 생활문제,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 모든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도 “안 의원만큼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갖고 집요하게 저를 대한 사람이 없었다. 안 의원의 열정에 감동한 것이 이사장직을 맡은 중요한 계기”라며 제안 수락 배경을 털어놨다. 장하성 소장도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하향식 정책 입안이 아닌 네트워크 중심 상향식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 복지, 경제, 노동, 여성, 통일, 경제, 정치 등 한국사회의 주요한 분야 전문가와 국민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장집 교수와 안 의원은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안 의원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신당 창당 및 10월 재보궐선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발표하는 연구소는 정당이나 선거 인재풀과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최 이사장은 안철수 신당에 관한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이사장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간 인연을 근거로 안 의원과 손 고문 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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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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