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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일본 정부가 앞으로 15년 안에 연간 외국인 관광객을 3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9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관저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는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아베 총리는 "연간 외국인 방문객 2000만 명은 단기적인 목표로 도쿄, 교토 등 도시로 구성된 '황금 코스'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매력을 세계 각국 관광객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재계 관계자들에게 "3000만명 방문객을 위해서는 지방 공항의 국제 항공편을 늘리고, 입국심사 간소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자국 방문 외국 관광객 수를 20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지만 올 들어 지난 10월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엔화 약세와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9월까지 누적 관광객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383만8000명으로 한국의 285만5800명보다 훨씬 많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이미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총력전에 도입한 상황이다. 일본 최대, 세계 2위의 여행사인 JTB는 최근 베이징에서 지점을 오픈했고, 주력상품인 에이스(Ace) JTB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일본의 IT 기업 소프트뱅크도 온라인여행사를 설립한 가운데 오는 11월11일, 중국의 솔로데이 '광군제'에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에 공식 입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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