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최근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초고령 사회의 일본 노인 운전자들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한 소형 승용차가 700m에 달하는 인도를 폭주한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73세의 남성으로 과거 치매로 입원까지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5세 이상의 연령층이 총 인구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 일본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일본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총 수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14.9%에서 2013년에는 25.4%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고령 운전자 특별 관리 한다. 치매로 판단되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거나 면허 정지, 취소가 된다.

또 75세 이상 운전자는 3년에 1번 면허갱신 때 기억력과 판단력을 측정하는 '인지 기능 검사'를 한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고 면허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납한 것 자체를 잊어 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2013년에는 만류하는 가족을 뿌리치고 트럭의 핸들을 쥔 78세의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달리다 추돌사고를 내 중태에 빠진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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