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몰디브의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10일(현지시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널리 여론이 악화되고 지난 4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가 이 나라 산업의 근간인 관광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가윰 대통령은 지난 9월 자신의 쾌속정에서 일어났던 폭발사고와 대통령관저 부근에서 무기류와 사제폭탄이 발견되는 사건 이후로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비상사태를 선언했었다.

이후 몰디브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은 시민의 기본권 제한, 군경의 마구잡이 수색과 체포 등으로 널리 비난을 받아왔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경찰이 영장없이 어느 집에나 들어가 수색할 수 있으며 평화로운 집회나 몰디브제도의 수많은 섬 사이의 여행도 중지된다.

비상사태를 이용해 국회에서는 아흐메드 아디브 부통령이 가윰 대통령 시해음모의 배후라며 그를 공직에서 축출하는 의결을 했으며 그는 현재 체포, 구금돼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