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현지시간)밤, 프랑스 파리 바타칼랑 콘서트홀이 테러로 피바다로 변했다. 같은 날 파리 전역 6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총 132명이 사망,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그 중 바타칼랑 콘서트홀에서만 89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테러 후 공연장 사진으로 바닥에는 희생자들이 흘린 피가 흥건하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불금'을 즐기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가 운명을 달리한 파리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는 미국 록밴드인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 시작 직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관객들 한명 한명의 얼굴 표정이 선명하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사진속 관객들은 들뜬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음악을 즐기며 건배를 하는 사람, 양 팔을 들어 올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긴 사람, 미소를 띠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잠시 후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시작됐다. 곡명은 이 밴드의 인기곡인 '악마에게 키스를'(Kiss the devil)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복면한 3명의 테러범들이 무대에 나타났다. 테러범들의 등장에도 관객들은 어리둥절해했다. 공연의 일부인줄 알았던 것. 그러나 테러범들이 총을 휘두르자 공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움직이면 쏜다"는 테러범들의 협박에 관객들은 꼼짝 할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리듬에 몸을 맡기던 관객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자 공연장은 피 바다로 변했다. 아수라장이 된 테러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들도 저격했다.

이날 밤 파리 동부와 북부 총 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총 132명이 사망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곳은 바로 바타클랑 콘서트홀로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밴드 멤버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지만 매니저인 닉 알렉산더는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드러머인 패트릭 카니는 "닉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닉은 생색이 나지도 않는 매니저 일을 했지만, 열심히 일했다. 여행하는 것도 좋아했다"면서 "그는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닉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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