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경찰이 인도네시아인 A씨로부터 압수한 증거물품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수예 기자]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 누스라’를 추종한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인도네시아인 불법체류자 A(32)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구체적으로 테러를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경우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을 뿐, 단순히 테러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은 없다.

경찰은 A씨의 거주지에서 도검류인 '보위 나이프' 1점, 모형 M16 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를 발견했다. 불법체류 중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타인명의의 통장과 현금카드도 함께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 위조여권을 통해 불법 입국한 A씨는 SNS를 통해 알 누스라 전선의 깃발을 흔드는 사진 및 알 누스라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사진 등을 개제해 왔다.

최근에는 IS의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에 대해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글을 개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올 상반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모니터링 하던 중 A씨의 SNS를 발견, 지난 9월부터 내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에서 "처음엔 IS에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알누스라 전선을 더 옹호하고 지지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어떤 과정을 통해 테러단체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조사하는 한편, 공범이나 연계세력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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