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건설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위클리오늘=신상득 전문기자] 강북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하며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건축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 폴리스’가 층간소음과 주말 각종 공연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분양가가 최소 12억원이 넘는 메세나 폴리스에서조차 층간소음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한 것. 게다가 상가와 아파트의 배치가 잘못돼 주말마다 상가 주도 공연에 아파트 주민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 입주민들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까봐 공론화하지 못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세나 폴리스는 GS건설이 39층 규모의 4개 동으로 건설했다. 아파트 총 617가구와 홈플러스 등 대규모 상업시설 외에도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췄다. 메세나 폴리스는 2008년 6월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전용면적 122㎡의 분양가는 12억300만~15억9000만원, 3.3㎡당 분양가로 따지면 2432만원에서 3215만원 정도다. 가장 비싼 전용면적 244㎡의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만 34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이렇게 비싼 가격에 분양된 메세나 폴리스가 층간소음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다. 101동에 입주한 임모(44) 씨는 “밤만 되면 위층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 발자국 소리가 나 아주 괴롭다”며 “이렇게 고가에 분양받은 건물이 층간소음을 해결 못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동에 사는 신모(33·여) 씨는 “직업 특성 상 밤에 작업을 많이 하는데 탁자 끄는 소리와 아이들 뛰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많이 거슬린다”며 “말로는 강북의 타워팰리스라고 하면서 이는 말뿐”이라고 비난했다.
주말 지하1층에서 상가를 위해 벌이는 각종 공연도 엄청난 소음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상가를 위해 벌이는 공연은 영화관이나 홈플러스, 식당, 각종 매장에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관리업체 ‘이지 빌’이 주도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는 봄이 되면서 주말마다 각종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공연은 호객행위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드럼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는 등 엄청난 확성기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주말에 편안히 쉬고 싶은 입주민들은 공연 때문에 시끄러워 견딜 수 없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주민 이모(66·여) 씨는 “공연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공연장에서 해야지 아파트 입구에서 하면 시끄러워서 어떡하란 말이냐”며 “이는 상가와 아파트의 소음 연관성을 고려해 배치를 하지 않은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측은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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