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회의 기조연설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중국인을 처형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19일 중국 외교 당국에 이어 시진핑 주석도 테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2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모든 테러를 강력히 반대하고 인류문명 한계에 도전하는 행위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피해자에게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자국민 판징후이가 IS에 납치돼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판씨가 납치된 이후 중국 정부와 인민들은 그의 안위를 매우 걱정했고 관련 기관은 최대한 빨리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인간성을 버린 폭력을 강력히 비난하고 범법자들을 반드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가 자국민 인질 살해에 '반드시 처벌', '경악' 등 흔치 않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강경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IS를 상대로 군사작전에 동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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