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는 인상하되 인상속도는 단계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랠프 네이더 소비자운동가에게 쓴 편지에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예금자에게 당혹스러운 일이겠지만 대공황 이후 위기에 직면한 미국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한은 네이더가 공개서한 형식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에 대한 옐런 의장의 답장이다. 지난달 네이더는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네이더는 “금리소득으로 매달 고지서의 요금을 지불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매달 사회보장금을 (금리소득으로) 충당해야 하는 노인들을 생각해보라”고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비판했다.

네이더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옐런 의장은 “저금리는 연준 정책의 일부분”이라며 “저금리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유도하고 기업투자를 자극해 경제회복과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 겪었던 실수를 피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오는 12월15일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 등 통화정책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 회의 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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