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최종점검을 시행한다.

이날 오전 8시 금융당국은 서울시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자본시장국장,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거시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FOMC 회의결과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오는 17일 새벽께 발표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경제요건이 상당부분 충족됐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이같은 옐런 의장의 태도가 미국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해, 2006년 12월이후 9년만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주식 및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자금유출, 주식·채권시장 위축 등 외부악재가 기업 구조조정과 같은 내부적 요인과 맞물릴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모색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권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며 “하지만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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