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 맥주의 수입이 용이해지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라거맥주에서 에일맥주로 이동하면서 맥주 수입액이 300.6% 증가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주류편’에 따르면 맥주 수입량은 2009년 4만1492톤에서 2014년 11만9501톤으로 288.0% 증가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716만달러에서 1억1169만달러로 300.6% 증가했다.

와인으로 불리는 포도주 또한 매년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수입량 기준 2009년 2만3009톤에서 2014년 3만3100톤으로 43.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억1245만달러에서 1억8218만달러로 62% 증가했다.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다 음주를 지양하고 부담없이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도주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저도주 RTD(Ready To Drink,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의 제품) 및 수입·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당 주류 소비량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저도주인 맥주는 2010년 139.8병에서 2013년 148.7병으로 8.9병, 와인은 1.8병에서 2.2병으로 0.4병 증가한 반면 도수가 높은 양주는 같은 기간 2.7병으로 변동이 없었고, 소주는 66.4병에서 62.5병으로 3.9병 감소했다.

김진진 농림부 식품산업정책과 과장은 “도수가 비교적 낮은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맥주맛에 따라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FTA에 따른 맥주 관세율 감소로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으로 유통되는 수입맥주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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