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4명 정도가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욕설, 협박 등 직,간접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실 내 폭력의 현황과 대책-교사의 폭력피해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장 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교사 1054명 중 38.1%에 해당하는 380명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한 번 이상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폭력 경험은 공립·사립 여부에 따라, 교사의 성별에 차이가 두드러졌다. 공립학교 교사가 사립학교 교사보다 약 3배, 여교사(254명)가 남교사(126명)보다 약 2배 이상 폭력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욕설·협박’이 26.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교사 앞에서 ‘물건 던지기·부수기·차기’ 등이 18.7%, ‘사이버 괴롭힘·휴대전화 폭력’이 3.6%를 차지했다. 이 세 가지 피해 중 하나라도 경험한 교사가 전체 피해교사의 86.1%에 달해, 이 유형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위원은 “피해교사의 절반이 욕설·협박을 경험한 것을 볼 때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방해나 학칙위반을 지적할 때 폭력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면 수업진행 및 학생지도를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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