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바트 아이블링 인근에서 통근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독일 남부 지역에서 통근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10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6시48분께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열차 2대가 바이에른 주 바트 아이블링 인근에서 충돌한 뒤 1대가 탈선하면서 일부 객차가 전복됐다.

스테판 존탁 독일 경찰 대변인은 현장에서 9명이 즉사했으며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충돌 열차들의 기관사 2명 모두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존탁 대변인은 당초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부상자 수를 80명으로 정정했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일어난 심각한 열차 사고로 경악했고 슬픔에 잠겼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알렉산더 도브트린 독일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굽은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며 "두 열차 기관사들 사이 시각적인 교신이 없었고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도브트린 장관은 사고 열차들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중이라며 기술적 문제로 인한 사고인지 사람의 실수에 따른 것인지 즉각 확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각 열차는 최대 1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카니발 연휴 덕분에 사고 열차 탑승객은 모두 200명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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