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만에 시내버스를 3대나 잇따라 훔쳐 타고 돌아다닌 간 큰 10대가 붙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절도를 하기 위해 차량을 찾던 중 경비가 허술한 공영차고지에 주차해 놓은 시내버스를 훔쳐 탄 강 모(15)군을 지난 22일 검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군은 11월 15일 새벽 서울 수색동 공영차고지에서 무려 3번이나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고 시도했다.

첫 번째 차량을 훔쳐서 나오다가 바로 옆에 있던 버스와 접촉사고를 내고 겁에 질려 다른 버스를 몰고 차고지를 빠져 나왔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군경 합동 검문소가 보이자 골목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 와중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는 겁이 나서 버스를 버리고 다시 차고지로 갔다.

세 번째 버스를 훔친 강 군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일산, 자기 주거지로 차를 몰았다. 면허도 없는 강 군은 무려 18km, 50여분가량 곡예운전을 펼쳤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경찰은 시내버스 절취 사건을 접수 받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강 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피의자 강 군은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평소 상습적으로 가출하고 상점 빈집을 대상으로 절도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