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김근현 기자>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공천관련 문건 유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제20대 국회의원총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당통합 제안이 국민의당에 회오리를 몰아치면서 수도권 후보자들에게는 더욱 거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월1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지역 유권자 49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서울에서 새누리당은 30.8%, 더민주는 25.6% 지지도를 얻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3.7%에 불과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서울과 경기의 경우 20% 초반에서 3%대로 두달여만에 폭락하자 안철수 대표의 야권통합 거부에도 불구하고 당내 의원들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통합 거부 의사를 밝힌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데다 이날 오후 8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통합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이 결과에 따라 야권통합이 가속도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새누리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위장이혼' '꼼수' '구태정치' 등으로 비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통합에 대해 "양심도, 정치철학도 없는 몰염치한 행태"라며 비난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지지도가 떨어지니 안철수를 고립화시키고 국민의당을 와해시키기 위해 정치도의에 맞지 않는 야권연대를 툭 던졌다"고 혹평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도 "더민주는 싫다는 국민의당을 스토킹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믿음직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야권통합에 대해 비난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던진 ‘야권통합’이라는 ‘돌’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야당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수 있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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