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새누리당이 뒤숭숭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주장에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의 여론조사 문건이 유출되고, 음해문서가 나도는 등 총선을 앞두고 긴장감 속에 계파간 갈등까지 더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4일 전날 퍼진 내부 여론조사 문건 유출로 내홍을 겪었다. 친박과 비박간 문건 유출을 놓고 서로 의심하는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가 문건을 유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대구지역 비박계 현역의원인 김희국(대구 중·남구)의원이 "누가 어떤 의도로 공식 보고자료를 재편집해 유출했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고, 새누리당은 문건유출 사건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친박계 현역의원의 이름이 포함된 음해문건도 나돌았다.

이날 일부 새누리당 관계자의 SNS상에 현역의원 4명이 포함된 예비후보 9명의 이름과 공천배제 사유를 담은 '음해 문건'이 나돌았다. 현역의원 4명중 2명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이다.

이 문건에는 해당 후보자들의 이름과 지역구, 공천배제 사유까지 적혀 있어 문건의 실체를 놓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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