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뉴스는 대한민국 강소언론 ‘위클리오늘’과 미주대표 한인방송 ‘tvK’의 공동협업으로 제작·송출되는 콘텐츠로 미서부시간 기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미주 3000만 가구의 시청자를 찾아갑니다.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황민도 앵커>

전 세계 120개국에 매장을 가진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 맥도날드 매장보다 더 많은 것이 한국의 치킨집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치킨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1년 내에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치킨 브랜드 15개를 비교한 정보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향인 기자입니다.

<김향인 기자>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3만6000개. 시장규모 연간 5조원. 1년에 7000개가 새롭게 문을 열고 40%는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곳. 바로 치킨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업종 중 하나인데, 성장세가 높은 만큼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실패율도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치킨집 대부분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위 15개 브랜드를 분석해 보니,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이 4억원이 넘는 곳이 있는가 하면 8000만원이 안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평균으로 따지면 프랜차이즈 치킨집 한 곳이 1년에 2억원 정도를 벌어들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 문을 여는 데 들어가는 최초 가맹금만 평균 1200만원.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 수천만원에서 억대가 들기도 합니다.

거기에 재료비에다 로열티, 광고판촉비 등을 떼고 나면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것은 매출의 35% 내외. 그나마 여기에서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빼고 나면 속 빈 강정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은퇴자, 혹은 50세 전후로 회사를 나와야 하는 이른바 '반퇴세대'가 급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는 지금, 창업에 대한 깊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