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29일(현지시간)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공중납치된 후 키프로스에 착륙했다.

뉴시스는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미러 등 외신을 인용해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공중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여객기를 장악한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라르나카 국제공항 관제탑과 교신했고 20분 뒤 공항의 허가를 받아 긴급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현지 메가TV가 보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6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탑승객이 55명이라고 보도했고, BBC방송은 80여명이 탔다고 보도하는 등 탑승객 숫자 집계에 혼선을 빚고 있다.

AP통신은 납치범들이 기내에 폭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납치범은 1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납치범의 요구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라르나카 공항은 폐쇄됐고 다른 항공편은 공항을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사건 발생 직후 주이집트 대사관과 주그리스 대사관 등을 통해 해당 여객기내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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