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업계 최초로 진출한 북유럽 노르웨이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인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최근 노르웨이 정부와 역대 노르웨이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최대 수준인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총 민간투자비 약 8억6000만달러(약 1조원)를 PF 방식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6개월 만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스페인 카이샤은행(CaixaBank), 독일개발은행(KfW),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은행(CA-CIB), 중국은행(Bank of China) 등 국내외 금융기관 총 9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민간투자금을 현지 통화로 조달해야 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의 현지 통화를 확보하는 게 금융약정 및 착공을 위한 핵심 선결 과제였다”고 밝혔다.

PPP사업은 기존 EPC 방식의 도급공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금조달 및 지분 참여를 통한 운영수익까지 확보해 사업성이 뛰어나다.

또 본입찰 전 과거 프로젝트 수행 경험, 설계기술 역량 등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를 거침으로써 일반 경쟁입찰과 달리 과도한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저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박경일 사장은 “선진국 PPP 사업은 기술력과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며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유럽 국가 프로젝트 참여를 기반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앞서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 차나칼레대교와 같은 초대형 인프라 PPP 프로젝트의 개발부터 자금조달, 준공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2019년에는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최초 서유럽 인프라 PPP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