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로부터 특혜받은 듯"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MB정부 시절 원세훈 국정원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황보건설이 지난 10년 간 시공능력 평가액이 70배가량 고속 승진을 했다고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주장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황보건설은 지난 1999년 5억3100만원의 시공능력 평가를 받았으나 2010년 349억7900만원의 시공능력 평가를 받았다. 무려 70배의 고속 성장이다.

이미경 의원은 “현재 구속 중인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가 원 전 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국토부 익산청과 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기관 공사 낙찰과정에서 전례 없는 특혜를 제공받았다. 슈퍼파워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황보건설은 공공부문 589억원, 민간부문 28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 중 공공부문 589억원의 80%에 달하는 총 460억원의 공사를 국토부 및 그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주 받았다”는 것. 공공민간부분을 합쳐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공사 수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 전 원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황보건설은 민간기업인 홈플러스 공사 수주에 특혜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데 이어 국토교통부 관급공사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국정원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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