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한 대표단 환대하던 것과 분위기 달라

▲ 사진=YTN방송 캡처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국을 등에 업으려 했지만 중국이 북한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중 군사교류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북중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최용해 총정치국장이 방중기간 중국에 북중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중국군 고위 당국자들이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 국장 방중 전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중국 측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며 “방중기간 최 국장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북·중 우호협력과 선대(先代) 때부터 맺어왔던 양국의 친선협력을 강화하자는 명분을 앞세워 군사훈련 문제를 제기했지만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이 답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용해 일행은 당시 중국 측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판 부주석 접견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 귀국행 항공편의 출발을 두 차례나 연기한 채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과거 중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을 환대하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