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선거에 영향력,10월 재보선 출마설도 솔솔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여의도 정치권에 서청원(70)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정치복귀설이 무성하다. 특히 최근 여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서고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서 고문의 핵심 측근인 노철래(63) 의원이 사실상 서 고문의 허락을 받고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가 주변에서 “친박연대의 부활이냐”는 논란이 일자 후보등록 당일 출마의 뜻을 접었다는 것. 공교롭게도 24일 치러질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 주자인 김을동 의원도 친박연대 출신이어서 영향력 확대를 노린 서 고문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설이 여의도에 파다하다.

서 고문측은 물론 노 의원이나 김 의원 측도 이같은 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서 고문이 지난 4월 당 상임고문으로 복귀한 이후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정가에서는 서 고문이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의사를 굳혔다는 관측도 있다.
서 고문을 잘 아는 인사들은 “당 대표까지 지낸 서 고문은 절대로 뒷짐 지고 구경만 할 스타일이 아니다.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 서 고문은 지난해 사면된 뒤 대선 국면에서 김지하 시인이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활동상이 평가받으면서 복당과 당 상임고문 위촉도 무리 없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서 고문이 당의 원로로서 너무 조급해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서 고문은 자타가 인정하는 여권의 거물이다. 공을 세우고 물러나 있다가 위기가 닥치면 모두가 다들 거목 아래로 모이는 것이 정치의 순리다. 그런 점에서 서 고문의 최근 행보는 대선때 공을 세운 뒤 낮은 자세로 있다가 정치 복귀에 성공한 김무성 의원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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