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찬·반 의견 양분…TK·PK 후폭풍 예고돼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21일 결론내리자 여야 모두 이번 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공항 문제로 격화된 지역 갈등이 국론 분열 양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 절충안을 여야가 거부하면 ‘정부 발목잡기’와 ‘지역갈등 조장’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정부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소극적 수용 의사를 보였다.
 
이날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결과가 존중되고 수용돼야 한다"면서 "소모적 논란과 갈등없이 김해공항이 명품공항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정치권에서도 해야 한다"면서 "두 야당도 국민을 통합하는데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다"라며 여당보다 강도 높게 환영했다.
 
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여당·정의당과 달리 신공항 결정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더민주는 지역 갈등과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이라면서도 그동안 정부가 발표를 미루면서 지역 갈등만 조장했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이날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3∼4년을 끌며 지역 눈치 보느라 갈등을 키운 꼴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결정을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교적 중립적으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정부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여당과 더민주 모두 사회 분열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떠넘겼다.
 
이날 김경록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사회분열을 초래한 여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결정까지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이제는 미래를 위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결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날 “올 들어 가장 잘 한 결정이다”, “신의 한수였다”라는 등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부류와 “결국 폭탄 돌리기다”,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반대 부류로 양분돼 다양한 의견·주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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