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은 21일 서울컨벤션고등학교 강당에서 ‘강동 지하관통 고속도로, 문제와 대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사진=더민주 진선미 의원실>

[위클리오늘=김보근 기자]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은 21일 서울컨벤션고등학교 강당에서 ‘강동 지하관통 고속도로, 문제와 대안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 의원과 350여 명의 각계 전문가, 강동구 주민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강동구 지하 관통 계획에 대한 문제 확인과 대안 모색을 함께 했다.

이 중 발제를 맡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건설 예정 지역이 암반이 좋지 않고 흙이 두꺼워 어려운 공사가 될 것”이라며 “동남로 지역에 고속도로 지하터널과 지하철 9호선이 동시에 생길 경우 지하수 유출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건설할 방법이 없지는 않겠지만 ‘공사기간과 예산 제약이 심한 현재의 건설 관행으로 보아 부실공사가 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뒤이은 김효진 인천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의 발제에서는 강동과 유사한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 동구 지역 상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국장은 “인천김포터널 공사는 사전 고지도 없이 시작돼 주민들은 진동과 소음의 원인조차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시공사와 관계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법적 기준 준수’라는 답변만 받던 차에 공사 현장에 폭 8m, 깊이 5m의 싱크홀이 생겼다”며 “공사가 잠시 중단됐지만 시공사는 충분한 안전진단 없이 현재 공사를 재개한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토부가 무조건 원안 추진만 고집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비롯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공사는 아니다”, “민자 도로의 무분별한 증가로 주민과 노동자의 안전이 간과되고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진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주민의 안전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주민들과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주민 의견이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쟁점을 더 구체화시켜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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