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호화결혼식’ 보도에 격앙, 정정보도 신청

 

[위클리오늘=한기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박주신(28)씨의 결혼식에 대해 “청첩장도 돌리지 않고 직계가족과 양가 친인척만 불러 조용히 전통혼례를 치렀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호화·특혜 예식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월간 신동아> 보도에 반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조정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발간된 <월간 신동아> 7월호는 “박원순 시장 아들의 수상한 작은 결혼식… 특급호텔보다 비싼 곳에서 특혜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박 시장 아들 주신씨의 호화 결혼식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 보도에 따르면, 박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지난 5월 2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롯데호텔 이사의 딸과 결혼했는데, “하객 200명 기준으로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예식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대관료 2000만원과 꽃장식 1200만원, 1인당 식대 12만원 등 총 6160만원이 든다”며 호화 결혼식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는 “실제 하객은 100~150명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18일 “박 시장이 신동아 7월호가 발간된 당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아들의 호화 결혼식 의혹을 제기한 월간지 신동아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정정보도 조정신청서에서 “결혼식 날을 잡아둔 상태에서 장소까지 바꿔가며 조용하고 작은 결혼식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하객 규모 역시 신랑·신부 친구들까지 합해 150명, 비용은 음식 가짓수 등을 조정해 약 1,700만원씩 양가가 나눠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측은 신동아의 보도가 “결혼식의 본래 취지와 사실에 반해 명백히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작성된 기사”라고 보고, 언론중재위 조정과 별도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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