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관련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

▲ 알리아-이안 이영선 대표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인구의 약 30%가 해안유역에 거주하고 관할 해역이 육지의 4배에 이른다. 이 같은 특성이 우리나라가 세계를 호령하는 조선강국이 되는데 근간이 된 것은 불문가지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같은 지리적 요건과 국제적 경제위상에도 불구하고 해양레저 분야에서 만큼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추진된 산업화 과정에서 '휴식'을 주제로 한 '레저산업' 자체가 주목받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덤처럼 느껴지던 '해양레저' 분야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요트를 중심으로 한 '파티&레저' 분야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위클리오늘은 21일 오랜 시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귀국해 국내 '요트파티&레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알리아-이안 요트파티' 이영선 대표를 만나 해당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Q 우선 요트파티 사업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미국생활 중 처음 요트를 접하게 됐다. 특히 로스쿨 3년 동안은 주변에 요트를 소유한 지인들이 여럿 있어 자연스레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처음에는 그저 요트를 타고 물 위를 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웠다. 시간이 지나며 경험하게 된 다양한 요트파티는 요트에 대한 더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 막연하지만 언젠가 귀국해 이런 문화를 다양한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하게 됐다. ‘꿈은 현실을 만들 수 있다’는 말처럼 요트와 관련된 다양한 인맥들이 형성되며 무모하지만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Q 실제 사업을 해보니 현실은 어떤가
우선 막연했지만 꿈이 현실화돼 가끔씩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또 어찌 보면 ‘요트파티’ 문화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분야라 어려운 부분도 있다. 특히 ‘요트나 파티’ 등에 대한 오해로 가끔씩 따가운 시선을 느낄 때 곤혹스럽기도 하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요트파티’가 경제적으로 풍요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오해되거나 왜곡되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요트와 파티’라는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럴 때면 더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끼기도 한다. 오래전 우리나라에 골프문화가 소개됐을 때도 이와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제 골프 자체가 하나의 국민 스포츠로 이해되는 것처럼 ‘요트파티’도 언젠가는 보편적인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 질 것으로 생각된다.
 
Q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요트파티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관련분야에 진출하고 싶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해양레저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 주변지인들이 “선구자는 피곤하다”며 만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 하고 가야할 길’이라면 그 길을 내가 가고 싶다.
 
Q 어떤 사업 파트너들이 함께하고 있나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 이화수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꿈꾸던 '요트파티'가 현실이 됐다. 사업의 실체적 도움을 주신 서울마리나 이승재 대표를 비롯해 에이스 이종우 대표, 팀코리아 김동영 대표 등 다양한 분들도 함께 하고 있다. 두려운 길이지만 힘차게 달릴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에이스 이종우 대표는 국내 몇 안 되는 국제적 요트딜러로 요트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주고 있다. 팀코리아 김동영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트대회인 아메리카스컵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출전한 분으로 요트문화 확산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함께 해 주고 있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우리나라는 향후 해양 관련 산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한류’를 이끌고 있다. 언젠가는 ‘해양레저산업’도 새로운 ‘한류’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부족하지만 묵묵히 이 길을 가려한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위클리오늘 독자 분들도 좀 더 편안한 맘으로 ‘요트파티’ 문화를 즐겨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고생한 이여 이제 떠나라’라는 CF대사가 기억난다. ‘고생한 이여 이제 요트파티를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다.
 
알리아-이안(Allia-lan Yacht Party)은 이달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마리나 클럽에서 64ft급 국내 최대의 크루즈 요트와 선상요트파티를 전격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알리아-이안의 크루즈 요트가 저녁 일몰과 함께 한강을 가로 지르며 장관을 연출했고 선상에서 진행된 재즈 공연과 와인파티는 참여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극히 여성적 외모지만 인터뷰 도중 확신에 찬 눈빛과 다부진 어투로 답변하는 '알리아-이안' 이영선 대표를 보고 기자는 향후 '국내 요트파티 문화의 확산과 알리아-이안‘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지난 8일 알리아-이안 크루즈 선상에서 맛본 '성숙된 와인'처럼 알리아-이안의 ‘요트파티’가 시간이 지나면서 깊이를 더해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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